[마더어스 제4호 여섯번째] 친환경 잡초 제거

생명/생태/기후 - 마더어스뉴스 | 2020. 제26

 

 

 

친환경 잡초 제거
친환경적으로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재배철의 특정 시기에 조금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몇시간씩 손으로 잡초를 뽑아야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글 : 진-마틴 포티 / 번역 : 최경필)

텃밭 농사를 지어본 사람이라면 잡초 정글 속에서 채소들이 얼마나 빨리 사라지는지 잘 알 것 입니다. 어떻게 하면 잡초 없는 정원을 가꿀 수 있을까요? 수공구만 가지고도 효과적으로 잡초 제거가 가능할까요? 
잡초는 물, 영양소, 그리고 공간을 가지고 채소들과 경쟁을 합니다. "자연농"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채소와 잡초를 조화롭게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잡초 제거가 필요없는 작물 재배 시스템을 찾는 것만큼이나 비현실적입니다. 
일명 친환경 제초제라 불리는 것들도 단기간 동안에는 잡초 제거에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 또한 장기적으로 보면 흙의 생물학적 건강을 파괴합니다. 잡초 관리가 생태적이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잡초 방지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효과적이면서 효율적인 잡초 제거 전략을 따라야 합니다.

괭이를 이용하여 경작하기
잡초는 커지면 커질수록 더 제거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러므로, 잡초를 관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잡초가 자리잡기 전에 시작하는 겁니다. 이 시기에는 흙을 가볍게 흩뜨리는 것만으로도 잡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판매용 채소밭에서 가장 좋은 도구는 괭이입니다. 이상적인 관리 일정상, 특히 잡초가 지속적으로 자라고 작물과 경쟁하는 6월과 7월은 텃밭을 10일에서 15일 사이에 한 번씩 괭이질을 합니다. 적절한 상태에서 잡초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토양이 젖어있으면, 괭이로 제거한 잡초가 뿌리를 다시 내려 노력이 헛되게 되지요. 가장 좋은 시기는 건조하고 맑은 날입니다. 습한 날이 길어지면 밖으로 나가 풀을 뽑고 싶겠지만, 아무 소용없는 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괭이의 날을 날카롭게 갈아두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효율이 훨씬 높아집니다. 특히 다년생 잡초가 떡잎 시기를 지났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방수포를 이용한 잡초 제거
자외선 처리된 불투명한 방수포는 작물을 심기 전에 잡초를 질식시키고 흙을 준비시킬 뿐아니라, 사용하지 않는 이랑을 천으로 덮어두면 잡초가 자리잡을 수 있는 면적을 줄여줍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다음 순서로 심은 작물이 있는 곳에 검은색 방수포가 잡초의 양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한데, 방수포 밑에 따뜻하고 습윤한 조건이 만들어져 잡초가 발아하지만 빛이 없어서 죽기 때문입니다. “가리기”라고 설명하는 이러한 잡초 제거 기술은 유럽의 유기농부들이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헛묘상 기술
헛묘상 기술(가묘식재라고도 부릅니다)은 묘판을 파종일보다 몇 주 전에 준비하여, 토양의 위쪽 2인치 이내에 있는 잡초의 씨앗이 발아하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직파이거나 이식이거나 상관없이, 파종할 준비가 되었을 때, 흙 표면을 다시 한번 얕게 긁어주어 싹트고 있는 잡초를 효과적으로 제거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직 나오지 않은 잡초들보다 작물들의 시작이 유리해지는데, 이러한 처리를 한 묘상과 그렇지 않은 묘상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잡초 씨앗이 발아될 때까지 묘상을 묵혀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텃밭에서는, 묘상을 10에서 15일 정도 먼저 준비하고 비닐로 덮개 온실을 만들어 덮어둡니다. 그 다음에는, 싹이 올라오는 잡초를 제거할 때 아직 발아되지 않은 잡초 씨앗이 올라오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동력 써레를 이용하여 지표면을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것도 대단히 좋습니다만, 바퀴 달린 괭이도  마찬가지로 효과가 좋습니다. 흙에 뒤섞여 묻혀 있던 잡초 씨앗이 발아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화염 제초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화염 제초
화염 제초는 토치를 이용하여 잡초를 태워 죽이는 방법입니다. 사실, "태운다"는 말은 조금 잘못된 말입니다. 잡초를 바짝 태워 버리는 게 아니라 세포 구조에 손상을 주는 열 충격을 주는 것입니다. 화염 제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토치의 불꽃이 실제로 토양에 닿아야하고, 몇 초만에 불꽃이 닿아도 죽을 수 있을 만큼 잡초가  작아야합니다. (즉, 떡잎 단계와 첫 본잎이 나오는 시기 사이) 묘상이 평평해야 하는데, 토양 표면이 불규칙하면 화염 제초기의 열기가 닿지 않아 잡초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멀칭(피복)
토양 피복 재료를 이용하여 정원을 멀칭하는 것은 잡초를 제거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정원 가꾸기에 관한 많은 책들이 짚, 나뭇잎, 대팻밥, 골판지와 같은 유기물질 이용의 미덕을 극찬하지만, 경험상 이것들에 너무 의존하지 않기를 조언합니다. 이러한 식물성 멀칭 재료들은 민달팽이를 유인할 뿐만 아니라, 잡초들이 이러한 재료들 사이로 빠져나올 방법을 찾아내기 때문입니다. 즉, 여러분은 여전히 잡초를 제거 해야 하는데, 그것도 손으로 말이지요. 멀칭  때문에 괭이질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베어낸 풀은 이러한 불편이 없는 식물성 멀칭 재료의 하나입니다. 그 자리에서 쉽게 만들어 낼 수 있고, 고운 질감 덕에 토양 생물이 잘 소화하여 괭이질이 필요할 때 쉽게 섞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1/2인치 길이의  풀 멀칭으로 꽤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체계적인 잡초 제거 방법에 이르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비유기물 멀칭이 항상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우리는 토마토, 피망, 애호박, 멜론과 같이 텃밭에 오래 키워야하는 채소밭을 덮을 때에는 잡초방지천과 생분해성 비닐을 사용했습니다. 이 멀칭은 잡초를 죽일 뿐아니라, 덥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작물에게 매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친환경 잡초 제거에 관한 추가 조언
가급적이면 흙을 뒤집지 마세요.
정원의 모든 곳에 잡초씨가 있지만, 흙 표면 1~2인치 깊이에 있는 씨앗들만 충분한 빛을 받고 발아합니다. 흙을 뒤집거나 파내면 숨어있던 씨앗이 표면으로 나오게됩니다. 흙을 뒤집어야 한다면, 한 달 뒤에 있을 잡초들의 습격에 대비하세요!

태양열 토양소독
여름에 6주 동안 투명한 비닐을 쳐두면 태양이 잡초를 제거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이 방법은 잡초 씨앗의 저장고를 거덜내는 효과적인 방법이며, 비닐하우스에서 사용하는 잡초 관리 방법이기도 합니다. 혹은 묵힌 묘상 기법이 불가능한 이른 봄에 잡초를 제거하는 해결책입니다.
 
<The Market Gardener: A Successful Grower’s Handbook for Small-Scale Organic Farming시장 농부: 작은 규모의 유기농을 위한 성공한 농부의 핸드북>, (장-마르탱 포티 지음, 뉴소사이어티퍼블리셔 출판, 2014)의 허락하에 일부 전재


농가에서 에너지 사용 줄이기
에너지에 들이는 돈을 절약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입니다.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농가의 재정을 건전하게 하기 위해서 몇 가지 에너지 절감 전술을 써보세요. (글 : 조엘 살라틴 / 번역 : 김봉률)

몇 년 전에, 화석 연료 값이 치솟아 미국 농가의 평균적인 에너지 비용이 절반 이상 증가한다는 걸 읽었을  때 미국 농가의 에너지 소비가 이전과 어떻게 비교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이때까지 제 농가의 에너지 사용은 전체 지출의 5%뿐 이였는데 그 비용에는 제가 일주일에 나흘 사용하던 화물 트럭의 에너지 비용도 포함 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디젤 연료가 1갤론 당 10달러까지 올라도 별 걱정 없으리라고 확신했죠. 저는 여전히 풍족하게 에너지를 쓰지만 상황이 안좋아지더라도 끝까지 버틸 수 있다고 안도했지요. 
이 비율의 차이가 반드시 수익성으로 해석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확실히 어느 정도 농가 재정의 탄력성을 반영하기는 합니다. 에너지 소비와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수많은 이점을 줍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느냐구요? 몇 가지 전략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1. 공급 원료의 운송비를 절감하십시오. 건초 더미와 같은 부피가 큰 사료를 가축에게 트럭으로 운송하지 않아야 합니다. 대신에 건초 더미로 가축들을 데려가세요. 건초를 만든 장소에서 가축을 먹이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몇 년 전, 가축 우리가 좁아서 한 채를 더 짓기로 했습니다. 대개 정통적인 사고방식에 따르면 오래된 우리 옆에 새 것을 지어서 농가의 시설 기반에 다닥닥 붙여서 기존 도로나 수로와 에너지를 사용하기 좋게 합니다. 하지만 저희 농장의 기반 시설은 중앙집중적으로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농장의 넓은 울타리 끄트머리에 새로운 우리를 지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건초를 만들 때 두 가지 저장 장소를 사용할 수 있어 운송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합니다. 봄에는 먹이용 건초로 만든 퇴비를 뿌릴 밭이 가까이 있다는 이점이 있지요. 더구나 퇴비를 밭에 뿌리는 시간도 절감해줍니다.
농장의 분산형 시설기반은 운송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위치해 있어서 에너지를 절감할 뿐 아니라 시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농장 전체에 분산된 다중적 시설 구조물은 다양한 저장방식과 사용방법을 제공합니다. 

2. 밭이나 들판을 이동하는 일정을 조정해보세요. 기계를 가지고 밭을 이동하는 것은 고비용입니다. “짐을 싣고 가서 올 때도 짐을 싣고 오기” 전략은 차량이나 콤바인 등의 운용 계획을 최대한 이롭게 짜는데 필요한 문구입니다. 
현장에 있는 사료를 목록으로 만들어서 현장에 갈 때는 수시로 그 사료를 채울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합니다. 아니면, 한 번에 두서너 개의 사료 통을 채워넣을 수도 있어요. 집에서 나와서 한번에 여러 사료 통이나 비료 통을 반복적으로 오가며 다시 집으로 돌아와도 됩니다. 그러면 일년에 30-40번의 농장 일과와 기계의 시동을 줄여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가장 많이 드는 것 가운데 하나는 잘 알려진 바대로 읍내로 나가는 겁니다. 한번 시내로 나갈 때 몇 가지 볼일을 볼 수 있을까요? 의식적으로 계획을 세워나간다면 일주일에 두 번에서 한번 정도로 읍내 나가는 걸 줄일 수 있을까요? 이것만으로도 연료 비용을 1년에 수천달러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3. 기계보다 사람의 힘을 쓰길 바랍니다. 농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가볍고 이동하기 아주 편한 닭장입니다. 이 닭장 모델에 관해 가장 많이 하는 불평은 닭장을 옮기는데 힘이 많이 든다는 거죠. 그 결과 사람들은 정원용 트랙터나 삽포크레인(front-end loaders)을 사용하려고 하거나 사람 힘을 들이지 않고 닭장을 견인할 트랙터 같은 것을 필요로 하는 더 큰 닭장을 디자인하려고 하죠.
아직까지 닭 한 마리당 소비하는 시간을 두고 인간의 노동을 뛰어 넘는 기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기계 비용과 들판의 농사 일과, 도로보수 비용, 들판에서 복잡하고 힘 빠지는 경로의 이동 등을 추가해보면 기계 설비 대신 사람 힘으로 하는 것은 종종 에너지 절감 배당금을 받는 것일 수도 있어요. 수많은 원예 기술이 기존의 경운기를 쓸모 없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진-마틴 포티에의 방수포에서 폴 가우치의 긴 나무칩, 그리고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미국쟁쇠(broadfork)에 이르기까지 많은 원예가들은 가스 충전식 기계를 더 이상 쓰지 않습니다. 한 시간 동안 미국쟁쇠를 사용하면 운동용 자전거를 탈 필요가 없어요. 저는 미국쟁쇠를 아주 즐겨씁니다. 훌륭한 운동이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밭을 일굴 수 있습니다. 토양이 좋은 상태라면 재빨리 많이 밭을 갈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땔감을 통째로 장작 더미로 가져온 후 자르는 실험을 했습니다. 삽포크레인으로 길이째로 집어서 목제 수레에 실어 옮긴 후, 쇠사슬 톱으로 자르다가 비틀거리며 넘어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숲에서 나무들을 잘라 손으로 트레일러에 싣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덤프 트레일러가 있다면 훨씬 좋구요. 꽤 많은 경우에 직접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는 행위가 기계의 능력을 능가할 때가 있습니다.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때때로는 그렇죠. 손이 훨씬 경쟁력이 있는 지점을 찾아보시죠. 

4. 가축을 방목하여 기르세요. 실외에서 가축을 기르는 것은 거름을 끌어 모으고 공기를 순환시키는 구조물의 비용을 줄입니다. 중앙화된 가축 사료 작동 체제는 거대한 송풍기를 돌리고 거름을 끌어 모으거나 겨울에 건물을 덮히는데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방목은 그런 모든 요소들을 제거하고 위생, 신선한 공기 그리고 운동과 같은 부가적인 이점을 제공해요. 
확실히 가축을 기르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수시로 보호 차원에서 가축을 가두어 키우고 싶어하기 마련이죠. 제 농장에선 닭과 토끼, 돼지가 반통형 우리(hoop house)에서 겨울을 나는데 이 우리는 서풍을 들이기 위해 서쪽에서 동쪽으로 길게 뻗어있어요. 한 두 개의 큰 구조물을 짓기보다 좀 작은 5개의 우리(30X120피트)를 지었어요. 이 규모라면 공기 순환을 자연적으로 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좀 더 크다면 자연적 흐름만으로 충분한 공기 순환을 만들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관리 강도(매일 혹은 이틀에 한번씩 가축을 이동시키는 것)을 조절해서 방목 시기를 연장하는 것은 초식 동물을 키울 시 가장 큰 에너지 비용 절감 대책입니다. 저희 지역에서는 평균적으로 농부가 일 년 중 120일 정도 사료를 먹입니다. 제 농장의 평균 일수는 일 년 중 40일입니다. 그래서 건초를 베고 갈퀴로 긁어서 건초 더미로 만들어 쌓거나 끌고 와야 할 건초가 훨씬 적습니다. 주의 깊은 독자라면 여기서 어떤 패턴을 알아차릴 겁니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은 역시 일반적으로 말해서 시간을 절약하는 것입니다. 에너지  절약과 시간 절약은 함께 가기 마련이죠. 

5. 절대 물을 끌어오지 마세요. 파이프 관은 값이 쌉니다. 펌프도 싸요. 물은 무겁습니다. 많은 농부들은 매년 탱크에 물을 채우고 그 물을 들판으로 가져가느라고 시간을 다 써버립니다. 저도 압니다. 저도 예전에 그랬어요. 그런데 저는 검은 플라스틱 파이프를 찾아냈어요. 우와! 그게 상황을 반전시켰어요. 
제 농장에는 모든 들판을 가로지르고 에워싸는 8마일(약 13km)의 11⁄4-inch 파이프 관을 설치해두었어요. 100야드(약 90m)마다 밸브에서 깨끗하고 수압이 센 물이 나옵니다. 오늘날의 기술로 미루어 볼 때 탱크에 물을 채우는데 많은 에너지를 쓴다는 건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영속농업의 원리 가운데 하나는 지붕의 빗물을 받으려고 고지대에 건물을 짓고 중력을 이용해서 빗물을 좀 더 낮은 지대로 흘러내리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물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건 대수층에 구멍을 뚫기 때문이고 지하에 깊숙이 위치하고 있는 저수층으로부터 펌프질되어야 하는 물로 우물이 먼저 채워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 농장에서는 고지대의 계곡에 웅덩이를 만들었고 8마일의 파이프 송수관으로 중력 흐름을 향유합니다. 펌프도, 전기도, 스위치도 필요 없어요. 중력이 작용하는 한 물은 흐르기 마련이죠. 중력이 멈추면 저도 여기 있지 못합니다. 
검은 플라스틱 관이 얼마나 오래 갈까요? 아마도 200년쯤? 플라스틱은 석유로 만들어졌지만 이 관을 설치하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 비용은 매일 물을 이고 가는 비용에 비교할 바가 못됩니다. 저를 믿어보세요. 그러면 결코 파이프를 설치해서 이 물차(water buggy)를 돌리는 걸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6. 동물이 일하게 하세요. 당신이 장비를 사용해서 하는 일 가운데 동물이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저희 농장에서 가장 좋은 예는 돼지와 함께 비료를 만드는 겁니다. 건초를 먹일 때, 나무 칩과 폐기 처리된 건초를 소외양간에 깔아줌으로써 혐기성 짚더미를 발효시킵니다. 종종 껍질채 옥수수를 통째로 외양간에 추가로 깔아줍니다. 봄에 소를 다시 방목하면 그 외양간에 돼지를 넣습니다. 돼지는 바닥에 반쯤 묻힌 발효된 옥수수를 찾아 땅을 팝니다. 이렇게 공기를 순환시킴으로써 기계 도움 없이 비료 더미를 산소화된 비료로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기계가 아니라 염소로 덤불을 제거하는 것은 또 다른 예입니다. 닭, 뿔닭 아니면 오리로 벌레를 제거하면 제가 직접 그 장소에 가지 않고도 해충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운전해서 갈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7. 나무로 난방을 하세요. 저는 외부에서 나무로 때는 물 스토브로 난방을 합니다. 사실상 엄마의 집도 데우지요. 물 스토브 하나로 매년 전기와 석유 비용을 10,000 달러나 절약합니다. 매년 절약하는 대부분의 돈 가운데 하나는 나무로 타 에너지 구입을 대체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지구의 가솔린 공급이 1 갤런까지 떨어진다 하더라도 쇠사슬톱으로 버틸수 있다고 말한 어느 농장주의 말에 동의합니다.
분명히 말하자면, 저는 태양 전지판, 풍차, 바이오가스, 수력 그리고 다른 대체 에너지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석유 기반 에너지를 줄이는 가장 빠르고 의미 있는 방법은 단순히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 입니다.  우리 모두가 에너지를 절약하면 할수록,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높아질 것 입니다. 대안책의 지속가능성은 말할 것도 없구요.

조엘 살라틴 가족은 버지니아 주 셰난도아 협곡에서 ‘폴리페이스’ 농장을 운영합니다. 샐러드 바 소고기와 목초지에서 자란 가금류, 친환경 돼지고기, 방목해 기른 토끼 고기를 생산합니다. 6,000개 가정과 50개의 식당에 제품을 납품하며, 목초지를 기반으로 한 체계를 갖춘 폴리페이스 농장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세한 정보를 www.PolyfaceFarms.com에서 확인하세요. 

신대승 e-매거진은 '마더어스뉴스'의 동의를 받아 마더어스뉴스의 글을 공유합니다. 

이번 글은 [마더어스뉴스4호 - 여섯번째 웹진]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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