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생태밥상 “한끼 나눔”
1. 수요밥상을 여는 이유
○ 식습관 변화는 기후위기 시대, 지구의 진로를 변경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강력한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생존과 바로 직결되어 있는 음식은 하루에도 70억 명이 몇 번의 식사를 하고 있다. 이를 변화시키면 일상의 삶이 바뀌며, 그에 따른 사회, 정치, 경제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 또한 성장주의와 인간 중심주의로 인한 기후위기를 극복할 길을 열 수 있으며, 인간의 먹거리로 전락한 수십억 마리의 동물도 해방시킬 수 있다.
○ 불교는 과도한 음식섭취와 미식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경계하며, 몸과 정신을 해치는 절식 내지 단식 또한 부정한다. 그래서 음식의 맛에 대한 갈애나 양에 대한 지나침 없이 소욕(少欲)과 절제된 음식섭취를 강조하는 중도적 식생활을 제시하며, 채식 위주의 식문화를 강조한다. 이러한 식문화를 “생태식”이라 명명하며, 다음과 같이 “생태식” 식문화 확산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생명 중심의 사회로 전환할 수 있다.
○ 우리의 밥상을 생태식으로 바꾼다면, 기후위기 극복뿐만 아니라, 동물 복지, 인간의 건강과 복지,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사회적 불평등 완화 등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야만의 시대가 공존과 조화의 시대로 전환하게 되는 것이다.
○ 따라서 불자들과 불교단체에서 활동하는 상근자들의 식문화를 바꾸기 위한 생태식 체험을 통해 지구를 살리고 건강도 살리는 생태식을 확산하고자 한다.
2. 생태식 원칙
첫째, 생명윤리에 기반 하여 바른 음식을 선택한다.
둘째, 탄소발자국이 긴 수입산 음식을 소비하지 않으며, 가능한 대체육을 이용하며, 육식을 할 때에도 동물권과 동물복지가 이루어진 육류를 소비한다. 채식일지라도, 탄소발자국을 길게 남기는 음식, 이윤을 위해 유전자가 조작된 GMO 음식과 화학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 등은 선택하지 않아야 하며, 가능하면 자기 지역에서 제배한 농산물을 선택한다.
셋째, 소식한다.
넷째, 채식주의와 육식주의를 넘어 바라본다. 내가 옳다는 주장으로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주의를 지양하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조건과 환경에 가장 바람직한 식문화를 선택한다. 육식을 반대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옹호하지도 않으며, 대체육 등 대안을 함께 고민한다.
다섯째, 음식은 자기 삶의 성찰과 수행을 위한 방편으로 삼는다.
3. 어떻게
○ 일시 : 매주 수요일 12시 – 오후 1시
○ 장소 : 불교환경연대 교육장
○ 대상 : 불자 활동가와 생태식에 관심있는 누구나
○ 쉐프 : 김병주 (뚝딱밥상 요리사)
○ 방식 : 당일 밥 짓고, 국 끓이고, 찬은 참여자가 가져오는 대로 준비하되, 상황에 따라 1-2가지 반찬을 만들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