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불교시국회의 출범선언문
다시 파사현정 정법수호의 칼을 들고,
생명·평화·주권을 지키는 호법신장의 길에 나선다!
우리 불자들은 생명의 고통에 대한 동체대비심으로 악업을 행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호법신장이 되어 정법의 칼을 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지금 침묵하고 방관하기에는 비법이 난무하는 정도가 너무 극심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경제, 사회문화, 국제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급속도로 권위주의 독재체제로 퇴행시키고 있다.
우리 불자들은 두 차례의 범불교 시국선언을 통해, 한국사회를 지탱해오고 있는 생명, 평화, 평등, 공정 등의 가치가 무너지고,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는 파국적 상황에 있음을 우려하였다. 이런 파국 상황을 야기한 국정 운영 책임을 지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참회와 퇴진을, 공존과 순환의 사회구조, 생명과 살림의 문명을 담은 새로운 대한민국 공동체로의 전환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불자들의 요구에 대해 화답하기는커녕, 오히려 화합정치가 아닌 이념 갈등과 반협치의 선동정치로 한국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고, 일본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투기를 옹호하는 반생명적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출발점인 독립운동의 지난한 역사를 부정하는 반역사인식을 확산시키며, 언론 탄압과 언론 장악을 추구하는 반민주적 조치를 강화하면서 한국 불자들의 요구를 거부하였다.
부처님께서도 통치자의 법이 바르지 못하면 백성들 모두가 괴로움을 받는다고 말씀하셨다. 중생이 아프면 보살도 아프다. 우리에게는 풀어야 할 공업(共業)이 있고 신라의 동령승(動鈴僧)의 전통으로부터 민중불교운동, 참여불교운동에 이르기까지 깨달음을 사회화한 역사가 있다.
이에 우리는 곳곳에서 죽어가는 생명과 국민들의 아픔에 대한 동체대비심으로 그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에 맞서 정법의 칼을 들고 그를 퇴진시키는 호법신장이 되고자 한다. 또한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극복하고 한국 사회의 대전환을 위해, 우리는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생태적이고 자유로우며 평등한 정토를 이 땅에 구현할 때까지 용맹정진할 것을 결의한다. 이 결의를 모아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범불교시국회의’를 출범하며 아래와 같이 천명한다.
1. 우리 불자들은 호법신장으로서 독재자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정법의 칼을 들고 분연히 맞선다.
1. 우리 불자들은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심화하고 국민의 생존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내모는 어떠한 정책도 반대하며, 대안을 창출한다.
1. 우리 불자들은 대통령의 퇴진을 넘어 이 땅에 생태적이며 자유와 평등이 넘치는 정토사회를 구현할 때까지 용맹정진한다.
2023. 9. 5.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범불교시국회의 동참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