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불교상담 사례
이번 불교상담 주제는 "남매간의 갈등"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부모의 역할, 가족, 내적 성찰, 상대방을 바라보는 고정된 틀 등에 대해 깊이 있데 다루었습니다.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온라인 줌 https://bit.ly/3FSEVA0에서 상담사례를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누구나 오셔서 이야기 나누시기 바랍니다.
"두 살 위의 오빠가 진상이라 같이 살 수 없을 지경입니다."
두 살 위 오빠한테 어릴 때부터 폭행을 당했다.
나도 반격을 했기 때문에 서로 맞았다고 주장한다.
7년 전쯤부터 폭행을 그쳤지만 언어폭력과 가스라이팅이 심했다.
내 자존감은 낮을 대로 낮아졌다.
친구들과 상담으로 어느 정도 회복해서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나한테 가족보다 친구들이 먼저라며 비난한다.
술 먹고 새벽에 내 방에 들어와 대화를 하자며 진상을 부린다.
이제는 나보고 집에서 나가 살라고 한다.
사연자는 오빠가 진심으로 싫다.
마치 스토커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오빠를 본다.
사연을 보면 오빠가 일방적으로 구애를 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가족이지만 오히려 남보다 못한 사이다.
사연자의 오빠는 오히려 자신이 여동생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한단다.
사연자의 기억으로는 기껏해야 "말 걸지 마라"는 수준이었는데.
기숙사에 가려고 했던 것도 오빠의 반대로 가지 못했다.
상대를 해주어도 전혀 인정해주지 않는다.
부모님은 둘 다 혼낸다.
사연자가 대화를 피하고 친구들만 위하지 가족은 안중에 없다고 한다.
사연자는 이런 가족 분위기에서 위안을 얻을 수 없다.
친구들이 기댈 수 있는 존재들이다.
안타깝게도 사연자는 자신의 적개심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태도로 인해서 생기는 가족 간의 거리를 생각하지 않는다.
인과관계를 일방적으로만 보고 있는 모양새다.
한번쯤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생각해 본다면 지금 벌어지는 일들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른다.
원인이 있어야 결과도 있는 법이다.
가는 것 없이 일방으로 오기만 할까.
내가 무엇을 보내고 있는지부터 살필 일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