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양말 3,000컬레 전달
오늘 노숙자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양말 3,000컬레를 전달하기 위해 영등포 보현의 집을 다녀왔습니다. 1998년 개원, 현재는 시립기관으로 지정되어 명칭이 “서울시립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로 변경되었습니다. 노숙자 대상의 복지시설로는 불교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서울시 서남권역 길거리 노숙자를 커버하고 있으며, 출퇴근하며 재활하는 노숙자 50명, 숙식 보호 노숙자 50명, 길거리 노숙자 2백명 정도를 케어하고 있습니다. 20명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노숙자 목욕차량도 운영하고, 전문의도 근무하고 있는 노숙자 종합케어기관입니다. 서울의 3대 노숙자 케어 기관(다시서기 지원센터, 서대문 브릿지 종합센터, 영등포보현의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번 노숙자 양말 나눔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탑골공원 원각사에서 급식과 함께 이뤄진 양말나눔에 이은 두 번째입니다. 불교단체(나무여성인권상담소, 대불련총동문회, 대한불교청년회, 백양사 천진암, 불교환경연대, 상도선원, 상불사, 신대승네트워크, 정의평화불교연대, 종교와젠더연구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행복수업협동조합)와 개인불자들의 보시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따뜻하게 맞이하여 주신 대불련 출신의 보현의집 임도영센터장과 사회복지사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야기과정에서 노숙자 케어 현황과 노숙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기부는 먹거리보다는 재능기부를 선호합니다. 명상, 요가, 서화, 법률상담, 꽃꽃이, 음악 등 각자가 지닌 재능을 지속적으로 기부해 주길 바랍니다(재능기부라 해도 프로그램에 따라 10회기, 약 3개월 정도 강사비 지원도 가능하다고 살짝 귀뜸해 주시네요). 현재 보현의 집에는 “노숙자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고, 프로야구 시범연기에 초청도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노숙자들이 지속적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재능을 기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둘째. 물품 기부에 대해서는 생필품(치약, 칫솔, 수건, 속옷, 양말, 비누 등), 핫팩(기부하는 불교단체 스티거를 붙이면 더 좋고요), 가방(백팩 등), 공동가전(세탁기, TV 등), 화장품(스킨, 로션), 간절기 잠바, 안전화, 책(전집류는 빼고 단편, 소설, 교양도서 등) 등이 좋다고 하고, 옷은 헌옷도 가능하다고 합니다.(노숙자에게 필요한 물품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라 합니다). 무나페에서 물품 나눔하실 때 이러한 물품을 중심으로 기부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현재 전국 130여개의 노숙자시설 중 불교계가 운영하는 시설은 4개로 영등포보현의 집, 은평보현의집, 우리는선우 여성보호시설, 봉은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장안동 게스트하우스가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이웃종교가 운영하는 시설이라고 합니다. 좀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보현의집에서 함께 할 정신건강 전문 사회복지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른 시설보다 급여조건이나 근무환경이 열악해 사람 구하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업무 수행자체가 보살행의 실천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변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노숙자를 위한 3차 양말 나눔은 연말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꾸준한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