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 학살 4주기 온라인 토크콘서트 <미얀마 민주주의 기로에서 로힝야를 생각하다>

국제연대 - 신대승네트워크 | 2021. 제35



로힝야 학살 4주기 온라인 토크콘서트

<미얀마 민주주의 기로에서 로힝야를 생각하다>

 

취지와 목적

오는 825일은 미얀마 정부에 의한 로힝야 집단 학살이 벌어진 지 4년째 되는 날입니다. 4년이 지났지만 80여만명의 로힝야 난민들은 척박한 캠프에서 간신히 생존하고 있습니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권리 회복과 고향으로의 복귀는 요원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팬데믹과 홍수가 캠프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한편, 202121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1천여명의 미얀마 시민들이 사망했으며, 6천여명이 체포되었고, 30만명의 피난주민이 발생했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미얀마 군부에 의해 자행된 로힝야 학살과 미얀마 시민들의 죽음이 다르지 않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이에 로힝야 학살 4주기를 맞아 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모임은 방글라데시 난민캠프의 로힝야 당자사, 미얀마 소수민족 청년 등 다양한 분들을 모시고 로힝야의 현재 상황과 미얀마 민주항쟁 이후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개요

 

일시 : 2021. 8. 26. () 오전 10:00

장소 : https://bit.ly/KoreaRememberRohingya

주최 : 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모임

프로그램

 ▪이야기1 : 현지 캠프 상황,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인터뷰

 ▪이야기2 : 4년의 집단학살 진상조사의 시사점

 ▪이야기3 : 미얀마 민주항쟁 이후 변화된 인식과 성찰

문의 : 사단법인 아디 02-568-7723

 

 <미얀마 로힝야족 제노사이드 4주기를 추모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 성명> 

 

로힝야의 존엄과 인권을 지키는데 한국 시민사회가 함께하겠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자행한 로힝야족 집단학살 4주년이 되었습니다. 2017년 군부의 집단학살로 인해 로힝야는 수만 명의 생명을 잃었고, 80여만 명이 터전을 빼앗기고 타국의 난민캠프로 내몰렸습니다. 4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비극이 끝나지 않는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로힝야족은 여전히 살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난민으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부는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인도양을 떠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펜더믹은 힘겹게 버티고 있는 난민생활에 구호와 지원마저 끊기게 만들어 생존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로힝야의 생명의 불은 꺼져가고, 미얀마 군부가 바라듯이 이들의 존재는 지구상에서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끔찍한 범죄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요원합니다. 집단학살의 주범인 미얀마 군부는 국제적 처벌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쿠데타를 일으켜 미얀마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로힝야를 향한 총부리가 이제는 미얀마 국민들에게로 향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의 생명과 인권은 풍전등화의 상황에 처해 있고,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얀마 군부의 학살과 잔학행위는 로힝야 집단학살과 마찬가지로 국제법적으로 명시된 생명, 안전,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입니다.

이는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에 로힝야 집단학살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은 결과입니다. 미얀마는 내전 상황으로 내몰리고, 그 피해는 온전히 미얀마 민중들이 받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학살과 잔학행위는 한 국가의 문제로 묵과될 수 없는 반생명적, 반인권적 행위입니다. 국제사회는 국제법적으로 명시된 생명, 안전,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의 실현과 이를 보장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상호협력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한국시민사회는 국제사회가 더 이상 좌시하지 말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를 포함한 국민 학살과 잔학행위에 대해 단호한 대책과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는 아세안과 UN에서 로힝야 인권 보호와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실질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한국 기업의 미얀마 투자가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과 연관되거나, 로힝야 사람들의 인권침해와 연루되지 않도록 국제기준에 따라 단호한 대책과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합니다.

 

한편 국제사회가 지난 4년간 로힝야 집단학살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로힝야에 대한 미얀마 구성원으로의 인정과 인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는 것은 미얀마 군부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또한 군부 쿠데타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수용과 연대의 의식이 미얀마 내부에서 커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입니다. 특히 로힝야족에 대한 차별행위에 대한 반성과 사과, 함께 공존해야할 미얀마 구성원이라는 인식 확산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로힝야의 어려운 현실에서도 희망을 갖게 하는 긍정적 변화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확산되어 미얀마의 평화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한국시민사회는 로힝야 집단학살 4주기를 맞아 집단 학살 피해자들을 추모하며, 로힝야의 존엄성과 인권 보호를 위해 변함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작금의 미얀마의 참혹한 현실을 직시하며,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간다운 삶을 위한 미얀마 국민들의 행동에 진심어린 응원을 보냅니다.

 한국시민사회는 생명, 안전,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가 실현되어 미얀마에서 살아가는 모든 민족 구성원들이 평화롭게 화합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미얀마 국민들과 더 강하게 연대하고자 하며, 끝까지 함께 할 것임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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