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신대승 어울림법석 _ ‘부처님오신날을 오늘에 되새기다’

생활수행 - 신대승네트워크 | 2021. 제32

5월 법석의 주제는 부처님오신날을 오늘에 되새기다입니다.

 

인간의 무한한 욕망이 자원을 남획하고, 자연을 파괴하면서 결국 불평등의 심화와 기후위기를 만들어냈고, 그 결과물이 코로나19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립과 단절이 일상화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백신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내야 할 것입니다.

5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매년 의례적으로 부처님오신날에 별다른 고민 없이 삼사순례를 다니면서 등을 올리는 것으로 불자의 역할을 다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현듯, 붓다께서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이 땅에 오셨다면 불자들에게 뭐라고 하셨을까? 그리고 붓다는 뭘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붓다로 5월을 살아보는 상상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붓다로 산다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산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붓다라면, 5월 한 달 무얼 하며 살아갈까 상상해 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들을 찾아보고자 하였습니다.

돌아가면서 각자의 얘기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시대정신으로서 촛불정신이 희미해지고 흔들리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5월 한달동안 민주주의의 확장을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며 사회적 실천에 집중하고자 하는 법우도 있고, 지난 2월 법석에서 다룬 동물 살처분에 대한 대안 마련을 위해 불교계의 역할을 강화하여 타 종교까지 움직이게 하는데 진력하겠다는 법우도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불자다움은 생명존중의 삶이라 하면서 모든 생명을 존중하기 위한 실천으로서 본인 스스로 채식 위주의 삶을 천명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채식 캠페인 등 활동에 진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하였고, 붓다께서 도반이 전부다라 하였듯이, 생명 존중의 길에 함께 할 도반들을 찾아 모임에 초대하겠다는 뜻을 내놓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법우는 붓다, 예수, 맑스가 지금 여기에 온다면 기존 질서를 믿지 마라. 주인으로 살라는 말씀을 하셨을 것이라 하면서 사회비판적 시각과 주체적인 삶을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붓다께선 이 땅에 오셨다면 생명의 아픔에 대한 고통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았을 것이다. 그것이 한국불교가 해야 할 일이다고 주장합니다.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과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우릴 것을 주문한 법우도 있습니다.

다름을 인정할 때, 상대를 존중할 수 있으며, 이런 자리이타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나의 기분과 주장을 떠나 내가 사는 공동체 안에서 구성원들의 고통을 들어주고, 감싸주고, 위무해 주는 것을 우선적으로 사고해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곳에서든 편안하게 자기의 목소리를 내고, 대화하며, 서로의 삶을 따뜻하게 점검해 주는 불교공동체의 건강성을 회복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름을 수용하고 타인에게 귀 기울여 깊게 듣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맑혀야 한다고, 따라서 매 순간 마다 내 마음을 맑히려는 일에 집중하는 일상수행의 소중함을 제안합니다. 또한 관계에 녹아들어가려면 경험이나 분별하지 않고 즉, 취사선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들일 것을 주문합니다.

 

붓다께서 깨달으신 후 설법하지 말고 열반에 들 것을 간청한 마라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전법의 길을 가셨던 이유가 붓다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일 것이며, 직접 삶으로 보여주셨습니다. 붓다께서는 모든 사람들 속에서, 모든 생명들 속에서, 모든 사람들/모든 생명들의 문제의 고통의 현장 속에서 자신의 문제와 고통을 공감하고 고뇌하며, 모든 존재들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서로 어우러져 존재하는, 인드라망의 공동체를 위해 사셨습니다.

 

오늘 법석을 통해 스스로를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 관성화 되어가는 삶을 버리고 붓다의 삶을 배우고 실천하는 길을 찾기 바랍니다.

다음 법석은 65() 오전 1030분입니다. 야외에서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다음 법석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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