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담강좌 열네번째, 열다섯번째 -화두로 접근하는 초월상담이론

시민보살육성 - 불교상담 - 붓다의 상담법 모임 | 2020. 제21

심리학의 흐름을 보면 제1흐름은 인간의 마음을 병리적 측면에서 주목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2흐름은 인간을 생물기계론적으로 본 행동주의심리학3흐름은 인간의 잠재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자기실현을 지향하는 인본주의 심리학입니다이 심리학 이론들은 모두 자아가 있다는 바탕 하에 개인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한편 인본주의 심리학의 성립과 발전에 기여한 메슬로우는 장기간 자기실현에 관한 연구과정을 거쳐 인간의 가능성이 최대 한계화 되었을 때자기실현이란 범위를 초월해서 자기초월이라는 체험을 거친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심리학의 제4의 흐름으로 평가받는 초월심리학은 개인에 머물지 않고인간의 마음과 우주적 삶의 원리 간의 보다 광범위한 연관성을 연구합니다그래서 인간의 최고 욕구이자 경지인 자기초월의 경지를 인정하고 수용하며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자기초월에서 불교에서 말하는 공성의 체득 또는 무아(無我등이 연상됩니다.

그래서 초월심리학은 인본주의 심리학의 자기실현의 수준에 머무르는 것도 마음에 있는 하나의 수준에 고착된 병또는 방황하는 상태로 봅니다일상생활에로의 적응자기실현만을 최대목표로 하는 기존의 서양 심리학의 입장에서는 초월심리학은 비현실적이거나 과대망상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초월심리학은 어떤 고민에서 시작했을까요서양에서는 세상의 본질이 무엇인가?, 나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낯설어 합니다나나 세상은 창조주의 피조물일 따름이기에 그럴 것이기도 하고입증하기도 어려운 현상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반면 동양에서는 명상요가선 등의 방법으로 본질에 대한 생각의 깊이를 연구해 왔습니다최근에 서양의 심리학자들이 본질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동양의 사유에서 찾고자 하였습니다.

초월심리학은 인간의 가능성을 무한하게 넓혀 해석합니다칼 로저스매슬로우 그리고 융 같은 서양 학자들은 인간 내면의 위대한 잠재력을 믿고 증명하고자 했던 학자들입니다이들은 서양심리학의 관점을 전환하여 동양의 불교나 요가명상 같은 사상을 이해하였고이러한 바탕에서 출발한 초월심리학은 인간의 가능성을 극대화하여 우리는 유한한 존재가 아니고 무한하며 절대적인 존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그래서 초월심리학은 현재의 지배적 문화에 성공적으로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화두를 깨친 경험과 유사하게 해탈깨달음자기 확신이나 다양한 전통에 의거한 영적 지식이라 부르는 상태를 나날이 체험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물론 초월심리학은 기존의 서양심리학을 배척하고 있지 않습니다오히려 건강한 주체성의 확립을 위해서 정신분석상담교류분석자아심리학 등 전통적인 서양심리학의 성과를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여기에 도가요가티벳밀교 등의 동양사상 등을 보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월심리학은 동양의 영성수련과 서양의 심리치료가 절충통합 되면서 만들어졌기에 일반 상담과 심리치료에서 하는 것과 같은 심리적인 증상의 완화와 문제의 해결을 돕는 것에 더하여 내담자에게 내재해 있는 최고의 잠재력인 자기 초월을 체험하도록 이끕니다내담자는 자신이 평소에 알고 있던 자신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보다 높은 차원의 자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체험함으로써 평소 매여 있던 많은 문제들에게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초월상담이론은 의식표면의 파도가 고통불안절망이란 급류에 휩쓸릴지라도 깊은 바다 속과 같이 평정을 유지하는 조용한 내적인 힘의 근원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입니다초월상담에서는 호흡법과 명상미술음악동작()을 통해 내면의 자아를 인식하도록 돕기도 합니다.

그리스어인 홀론(Holon)은 부분이면서 동시에 전체라는 뜻입니다세포로 예를 들어 설명하면세포는 한 생물을 이류는 기본적인 집의 벽돌과 같습니다그러나 세포는 단순한 부분이 아니라그 자신이 독립된 하나의 개체이자 전체입니다세포가 생물체 안에 있을 때는 생물체의 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홀로 떨어져 나올 때는 전체로서 자립해 나갑니다이렇게 부분과 전체의 양면성을 갖고 있는 존재가 홀론입니다불교에서는 연기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초월심리학은 홀론과 같이 나라는 개인의 부분에 갇히지 말고우주라는 전체와의 관계 속에 온전하게 자신을 조망하도록 합니다.

초월심리학이 지니는 의미는 근대 서구문화의 특징인 실체론적인 자아 또는 자기에 기반한 개인주의와 합리주의의 한계를 동양의 사상, 특히 무아나 무심과 같이 불교사상에서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체론적 한계를 벗어가기 위해 모든 존재 자체와 생명체의 본질이 연기요, 공한 것임을 바로 보는 지혜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초월상담이론을 끝으로 2개월간에 걸쳐 불교로 상담이론을 살펴봤습니다. 

앞으로 2개월간 다룰 제3차 강좌의 대주제는 수행법을 상담에 활용하기입니다.

다음 강좌는 6월 9일 화요일 저녁 6시 30, SK허브 101동 622

주제는 '염불로 다지는 인생관과 가치관‘ 입니다.

오셔서 나누시기 바랍니다

불교상담 - 붓다의 상담법 모임
붓다의 언어는 알아듣기 쉽습니다. 자비의 그릇에 지혜를 담았기 때문입니다. 불교 상담은 붓다의 언어로 펼치는 사랑입니다.
스스로 깨우치고 남들을 깨우치게 안내합니다. 마음이 온전히 통하는 순간 한없는 기쁨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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