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구름정원길-한옥마을-진관사" 트래킹
세상은 혼란스럽고, 평온하지 않습니다.
춥던 겨울이 가다, 샘을 부리듯 잠시 추위가 오기도 하지만, 봄은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여름에게 길을 내줍니다.
세상사도 파고가 있지만, 순리대로 흘러갑니다.
조만간 다시 평온한 일상을 찾을 거라 믿으며, 불편한 마음과 몸을 북한산 구름정원길을 걸으며 털어냈습니다.
구름정원길은 북한산 둘레길의 8구간으로, 마을과 북한산 사이를 평탄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탁 트인 하늘과 울창한 숲, 그리고 도시 풍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구름정원길 선림사 주변에서 준비해온 간식을 먹었습니다. 예전에는 사찰에 가면 편안하게 점심공양이 가능했는데, 요즘은 갈수록 점심공양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절집에서 일상에서 붓다의 가르침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이 누구나 공양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무차별이 자랑이었습니다. 그래서 평등공양이라고 합니다. 사찰 형편이 정말 어렵고, 공양할 조건이 안되는 작은 독살이 하는 절이라면 모를까, 누가 봐도 그렇지 않은 사찰들이 공양에 차별을 두는 것이 맞나 싶습니다. 그것도 의식주 중 하나인 먹는 것에서 말입니다.
간식을 나눈 후 한옥마을을 거쳐 진관사로 갔습니다. 사찰 규모가 나날이 커져 가고 있습니다.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사찰을 진관스님이 주석한 이후, 계호스님, 법혜스님 등 비구니스님들이 합심하여 현재 은평구를 대표적 사찰로 키워냈습니다.
진관사에서 유근자교수의 사찰 해설을 들으며, 부도군, 독성각, 나한전, 칠성각, 초월스님과 태극기 등이 지닌 의미와 역사를 되새겨 봅니다.
한옥집에서 간단히 늦은 점심을 하고, 남은 이들은 광화문으로 향했습니다.
산수유는 자연 속을 거닐며, 자연과 내가 서로 다르지 않고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아, 생태적 자아, 보살적 자아를 찾아가는 모임입니다.
다음 트래킹은 사찰답사가 있는 산수유 트래킹입니다.
- 장소 : 북한산 원효봉
- 일시 : 4월 19일 (토) 오전 10시 - 오후 3시
- 모이는 곳 : 오전 10시 불광역 2번 출구
- 트래킹 코스 : 불광역(버스로 이동) - 효자리 슈퍼앞 - (원효암) - 원효봉 - 북한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