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자생불 대화마당 모습 및 자료집

자생불(자연의권리를 생각하는 불자모임) - 자생불(자연의권리를 생각하는 불자모임) | 2025. 제1

생태위기 극복과 자연의 권리 구현을 위한 불교적 과제 

및 "자연과 자연의 권리를 위한 불자 선언" 발표 

 

1. 불교계의 자연과 자연의 권리 논의를 확장하기 위해 자연의 권리를 생각하는 불자모임 자생불은 신대승네트워크와 불교환경연대와 함께 2025년 2월 8일 대한불교조계종 전법회관 선운당에서 불교자연과 자연권을 말하다는 주제로 자연권 대화마당을 개최하였습니다.

2. 대화마당의 발제는, 세분이 해주셨다. 

첫째, 생태윤리와 불교를 주제로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 

둘째, 지구종교론의 전개와 불교의 과제를 주제로 정성운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셋째, 연의 권리 도입 현황, 한계 및 과제를 주제로 전정환 변호사님께서 발표했다. 

*자료집 보기 : http://www.newbuddha.org/home/bbs/board.php?bo_table=data1&wr_id=341


2. 대화마당에서는 1) 생태위기 극복과 자연의 권리 구현을 위한 불교적 과제, 2) 자연과 자연의 권리를 위한 불자 선언 만들기라는 2가지의 주제로 소그룹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3. 대화마당에 참가한 참여자들은 생태위기 극복과 자연의 권리를 구현하기 위해 불교가 해야 할 과제 15가지를 도출하였고, 특히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고, 자연의 권리를 인정하기 위해 자연과 인간이 각각의 처한 조건에서 요구하거나 해야 할 내용들을 선언문 형식으로 제안하였습니다.

4. 특히 선언문은 소그룹에서 제안된 내용을 종합하여 작성한 선언문 초안을 참가자들에게 회람, 수정, 보완을 거쳐 최종적으로 자연과 자연의 권리를 위한 불자 선언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선언문 작성자와 발표자는 선언문 아래에 기명된 이들입니다. 이 선언은 발표자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며, 동시에 이를 선언으로써 널리 알리는 것은 선언에 담긴 내용의 실천자로서 나를 사람들과 자연에 전하는 행위입니다.

5. 이 선언문은 자체로 완결된 것이지만, 이후 더 많은 사람의 참여로 확대될 수 있으며, 내용 또한 수정·보완될 수 있으며, 동참자의 확대, 내용의 수정·보완의 과정은 열려 있습니다. 누구라도 함께하여 생각, 의지, 실천의 지혜와 힘을 보태는 것을 환영합니다.

6. 이 과정에 자연의 자리도 마련할 것입니다.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이며,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고자 함입니다. 자연에게 합당한 자리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는 쉽지 않지만,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과제입니다. 이 과제는 너무나 중요하므로 생략하거나 형식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7. 자연의 권리를 생각하는 불자모임 "자생불"은 동참자의 확대와 내용의 수정·보완 작업을 지속할 것입니다.

 

첨부 : 1. 생태위기 극복과 자연의 권리 구현을 위한 불교적 과제.

            2. 자연과 자연의 권리를 위한 불자 선언

 

생태위기 극복과 자연의 권리 구현을 위한 불교적 과제

 

1. 소욕지족의 생활양식을 널리 확산한다.

2. 생명존중의 가치를 불자를 넘어 사회적으로 가치의 중심에 놓게 한다.

3. 화쟁사상을 바탕으로 사회적 갈등해결의 가이드를 제시한다.

4. 일체중생(유정 무정) 실유불성(悉有佛性) 사상으로 자연과 비자연의 경계를 허무는 일을 한다.

5. 소비주의와 성장주의가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의 원인임을 알리고 소비를 줄이는 운동을 한다.

6. 자연과 자연권에 대한 대중적인 공감대를 만들어 가기 위한 다양한 생태담론을 생산한다.

7. 환경오계 등 새로운 생태적 시민윤리운동을 전개하고, 불자들의 신행활동에 접목한다.

8. 비인간존재와 미래세대의 권리를 포함하는 생태민주주의를 알리고 실천한다.

9.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지침을 만든다.

10. 자연과 자연의 권리 보장을 인정하는 선언을 하고 실천을 위해 동행한다.

11. 미래세대와 자연의 권리를 보장하고, 이를 대변하는 부처(: 미래자연부)나 기구(: 만물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헌법 개정과 법률 제정을 추진한다.

12. 채식운동, 발우공양 사회화 등 새로운 식문화운동을 대중화한다.

13. 불교의 생태전통을 찾아 확산하고, 생태 중심의 불교교리서를 제작한다.

14.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인간상(호모 인드라네티우스)을 구현하기 위해 녹색불자 교육 및 실천 활동을 전개한다.

15. 생태위기 극복과 자연권 보장을 위해 이웃종교와 연대를 강화한다.

 

자연과 자연의 권리를 위한 불자 선언

 

<전문>

자연의 모든 존재는 연기적 존재로서 상호 연결되고 상호의존적인 존재이며, 함께 살아가는 생명공동체의 구성원이다. 자연의 구성원이자 일부인 인간이 자기 삶의 주인이듯이, 자연도 자기의 주인으로서 그 자신의 모습대로 존속하고 살아갈 권리가 있다.

인간은 자연을 약탈, 훼손, 남용, 오염시켜 기후위기를 야기하고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공동체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연기적 관계임을 망각하고, 인간이 자연을 지배, 통제할 수 있다는 인간중심주의적 오만과 이분법적 세계관에 바탕한 사회 제도와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후위기 등 지구공동체를 위협하는 구조와 체제, 문화, 법령 등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자연의 고유한 존재 목적과 내재적 가치를 인정하고, 자연 또한 자신을 지키고 보호할 권리를 가진 주체임을 받아들이는 과감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인간은 자연이 존재하는 범위 내에서만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고, 지구상의 모든 존재의 평안과 안락을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하며, 이의 실현을 위해 과감하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천명한다.

 

<자연>

자연의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가치 있고 고유한 존재 목적을 지니며, 자기실현의 권리가 있다.

 

1조 자연은 인간과 같이 동등한 권리 주체로서, 그 자체로 인정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2조 자연은 터전에서 자연의 원리에 따라 자기 존재와 삶을 존속할 권리가 있으며, 그 터전 역시 침해, 훼손, 변형, 개조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

3조 자연은 자유롭게 이동하고 번식할 권리가 있다.

4조 자연은 인간에 의해 유전자 구조가 변형되거나 교란되지 않고, 그 자신의 습성과 모습 그대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

5조 자연의 모든 존재는 지구공동체를 위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고유의 역할을 수행할 권리가 있다.

6조 자연은 안녕에 대한 권리가 있으며, 인간에 의해 극심한 물리적 괴롭힘이나 가혹한 대우를 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7조 자연은 자신의 안녕과 터전의 보전을 위해 법적, 도덕적 대리인을 세울 권리가 있다.

8조 자연의 권리는 인간과 비인간 모두를 망라한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과 미래세대의 권리이며, 침해받지 않아야 한다.

 

<인간>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과 서로돌봄의 관계이며, 인간과 자연이 밀접하게 상호 연결되어 있음으로 인해 비로소 인간 자신도 생존할 수 있음을 깊이 자각하고, 자연을 존중하며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갈 책임이 있다.

 

1조 인간은 자연에 의존하며 사는,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에 감사하고, 자연을 존중하며,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추구해야 한다.

2조 인간은 자연의 내재적 가치와 고유한 존재 목적을 존중하고, 자연의 권리를 보장하며, 자연을 대변할 기구를 두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할 의무를 지닌다.

3조 인간은 자연의 터전을 침해하지 않고, 자연의 모든 존재가 자기의 터전에서 안녕히 안전하게 자기의 존재와 삶을 존속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4조 인간은 자연의 야생성을 존중하고, 보호, 보전할 책임이 있으며, 훼손된 자연이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

5조 인간은 자연의 인격성을 인정해야 한다.

6조 인간은 인간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대상화하고 착취하거나 통제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7조 인간은 자연의 돌봄을 받고 있음을 인지하고, 물질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소욕지족하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

8조 인간은 미래에서 살아갈 모든 존재에게 책임이 있으며, 지구의 생태적 질서를 교란하여 미래의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갉아먹는 경제활동을 멈춰야 한다.

9조 인간은 자연과 인드라망으로 연결되어 있는 호모인드라네티우스(Homo Indranetius)’임을 자각하고, 자연과의 조화와 상생의 삶을 추구해야 한다.

 

이 선언이 실현될 수 있도록 자연과 자연의 권리를 지지하고 연대할 것을 약속한다.

 

202528

 

 

 

<선언자> 강수정, 강희원, 김광수, 김기용, 김병주, 김보영, 김용문, 김효근, 김희선, 박병기, 박재현, 박종학, 방기연, 백미현, 백운경, 사기순, 손민영, 송경원, 우석영, 유정길, 윤민우, 이윤정, 이윤희, 이은래, 이인화, 이자옥, 이정석, 이태현, 일문스님, 장윤석, 전정환, 정성운, 정찬스님, 조윤예, 채필재, 최영규, 하다해, 한주영, 한혜원 (가나다 순)

 






자생불(자연의권리를 생각하는 불자모임)
자연 생태계의 보존 없이는 지구생명체가 유지될 수 없습니다. 지구 생태계를 유지시켜주는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존재 가치가 있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의 권리를 탐구하고, 이를 확산하는 활동을 합니다.
○ 모임지기 : 정성운(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 매월 2, 4주 월 저녁 6시 30분 / 우리함께빌딩 304호(동대입구역 2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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