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9. 글쓰기모임 "글빛모임" 시작!

글빛모임 - 신대승네트워크 | 2024. 제1

11월 19일 화 저녁 6시 30분,

우리함께빌딩 304호에서 글쓰기 모임 글빛모임”을 첫 시작합니다.  

 

첫 시작일 : 11. 19. () 저녁 630

 *앞으로 1, 3주 화요일 같은 시간과 같은 장소에서 진행합니다. 

모임장소: 우리함께빌딩 304(중구 동호로 2427-17 / 동대입구역 2번출구 5분 거리)

준비물: 개인 노트북 또는 필기도구

○ 문의 : 신대승네트워크 010-3270-0578

 

첫 시작은 첨부한 아래 문장 앞과 뒤의 이야기를 상상해서 이야기 나누어볼 예정입니다.

 

"불이 꺼진 거실은 적요했다. 고모는 늦은 출근을 한 모양이었다. 그대로 이 층으로 올라가려다가 흔들의자 위에 웅크리고 있는 검은 물체를 발견하고 흠칫 놀랐다. 고모의 시어머니가 앉은 채로 졸고 있었다. 그녀의 마른 몸은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 있었고 푹 숙인 고개는 같은 방향으로 점점 꺾이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는데 용케도 균형을 잃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가느다란 다리에 덧댄 깁스가 어둠 속에서 유난히 하얗게 보였다. 자동차 꽁무니를 따라 필사적으로 달려가던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잔뜩 흥분한 그녀를 품에 안고 달래던 고모의 모습과 고모의 팔에 기대 숨을 고르던 그녀의 모습도.

그녀의 무릎 위에 아슬아슬하게 놓인 앨범을 치워 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그때, 창문에 드리운 나무 그림자가 부드럽게 흔들렸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고개가 살짝 까닥였다. 나는 자리에 멈추어 서서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나무 그림자와 그녀의 몸뚱어리가 서서히 겹쳐지고 있었다. 마치 서로에게 기대어 안기는 것처럼 한 덩어리가 되어갔다. 좋은 꿈을 꾸고 있는 듯, 그녀의 눈가에 가늘게 잡힌 주름과 입가에 걸린 미소가 매우 편안해 보였다. 싸늘하게 만 느껴졌던 거실이 그녀의 고른 숨소리로 서서히 데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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